제35회 전국무용제 [대한무용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이번 전국무용제 개막 공연인 '월드 발레스타 갈라'가 열렸다.
'백조의 호수' 등 고전부터 '갓', '미리내길' 등 한국 창작발레까지 아우른 갈라 공연에는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야나 페네바와 료마 후제레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티아르 아담잔 등이 출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이현준·이유림, 국립발레단 심현희·안수연·양준영, 윤별발레컴퍼니의 강서연·이은수·강경호·김유찬·정성욱·정용재 등 국내 유명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공개된 리허설에서 마린스키의 페네바와 후제레우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난도 동작을 소화해 세계 최정상 발레단의 실력을 증명했다.
현대 발레 '루미나'에서는 후제레우의 높고 힘찬 。프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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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의 테크닉이 집약된 작품인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대 2인무)에서는 페네바가 빠르고 흔들림 없는 푸에테(32회전)를 선보였다.
전국무용제 월드 발레스타 갈라 리허설 장면 [촬영 권지현]
우리나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를 포함해 모스크바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의 발레 스타 아담잔은 '스파르타쿠스'에서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고대 로마의 노예 반란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가장 유명한 남성 중심 발레 중 하나다.
검투사의 옷을 본뜬 발레복을 입고 등장한 아담잔은 국립발레단의 심현희와 함께 비장한 현악기 선율에 맞춰 스파르타쿠스의 사랑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함께 다져진 표현력으로 심현희가 연기한 아내 '프리기아'를 향한 애절함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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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발레 작품을 히트시키며 국내에서 주목받은 윤별발레컴퍼니의 대표작 '갓' 중 '흑립'은 K컬처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심장을 뛰게 하는 타악기 소리 속 검은 갓과 도포 자락을 연상시키는 발레복을 착용한 남성 무용수들의 몸짓은 힘찬 기상과 선비 문화의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발레 。프 동작과 함께 도포 자락을 휘날리거나 양반처럼 뒷짐을 지는 듯한 안무가 신선함과 재미를 줬다.
전국무용제 월드 발레스타 갈라 리허설 장면 [촬영 권지현]
서울시와 대한무용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무용제는 이날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이어진다.
메인 프로그램은 다음 달 6∼22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본선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무용단이 창작 작품을 선보이며 경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타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의 작품을 모은 '명작무극장', 해외무용단 쇼케이스 등 다양한 공연이 서울 문화공간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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